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계 채권가격이 오르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 한국전력등 정부기관들이 발행한
해외채권의 유통수익률이 5월들어서만도 0.10-0.15%포인트 떨어지는 등
올들어 평균 0.4%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삼성전자나 현대건설등 대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유통수익률도 최근
들어 0.05%포인트가량 낮아졌고 일반 시중은행들의 단기자금조달금리도
평균 0.05%포인트정도 떨어졌다.

금융계에선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6백31억달러(3월말현재)수준임을
감안해볼때 채권수익률이 좀더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연간 이자비용이
1억달러정도 줄어들수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난 1월 발행한 글로벌펀드의 경우 지난 4월말현재
유통수익률이 미재무성채권(5년만기)금리에 0.61%를 가산한 수준이었으나
5월들어서만 0.11%포인트 떨어져 현재 가산금리가 0.50%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지난 12월 발행한 글로벌채권도 지난달말에는 미재무성채권
(10년만기)에 0.90%의 가산금리가 붙었으나 현재 가산금리가 이보다 0.15%
포인트 떨어진 0.75%선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건설등이 발행한 해외채권의 유통수익률도 지난달말까지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0.50-0.55%의 가산금리가 붙어 거래됐으나 최근
들어선 0.05%포인트가량 떨어진 리보+0.45-0.50%선에서 거래되고있다.

신용등급조정은 단기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고있는데 조흥은행의 경우
지난 3월말 일부 리보+0.25%까지 올라가는등 평균 조달금리가
리보+0.20%선이으나 최근들어 최고금리가 리보+0.1875%선으로 떨어져
평균조달금리는 리보+0.15%선을 보이고 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