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회사채 지급보증잔액은 늘어나고 은행권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증권사들의 보증잔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시중은행의 보증
규모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증권사들의 지급보증잔액은 모두 11
조1천7백1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한햇동안 2조2백7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시중은행의 보증잔액 9
조2천1백9억원보다 2조가량 더많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전체 회사채 지급보증잔액에 대한 증권사보증의 비중도 93년말의
28.5%에서 33.9%로 높아지고 은행권비중은 31.1%에서 30.0%로 낮아졌다.

반면 은행권의 보증잔액은 93년말의 9조9천6백55억원에서 9조2천1백9억원으
로 7천5백46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지보잔액은 지난87년 5천62억원에 불과했으나 89년 4조
7천4백4억원으로 급증해 91년까지 3년간 은행권을 앞질렀고 92~93년엔 은행
권을 밑돌았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지난해 지급보증을 크게 늘린 것은 전반적인 회사채발
행이 크게 늘어난데다 오는97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중소기업 보증비율을 전
체의 50%로 높여야 하는 의무비율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