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언론인의 올림픽이라 할 국제언론인협회(IPI)제44차 연례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IPI한국위원회(위원장 방상훈조선일보 사장)는 11일 오전 11시30분 서
울 소공동 호텔롯데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에서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등 45개국에서 5백여명의 중진 언론인과 정
치인,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IPI총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언론자유의 수호를 기본목적으로 지난51년 설립된 IPI는 매년 전세계의
주요도시에서 총회를 개최하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권에서도 일본 홍콩에 이어 세번째다.

방상훈조선일보사장,현소환연합통신사장,강성구문화방송사장,윤세영서
울방송회장,김성열동아일보고문등 5명의 IPI한국위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
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상훈위원장은 "서울총회 개최로 우리나라의
언론자유를 전세계로부터 공인받게될 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언론인들이
분단된 우리 현실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통일을 위한 국제적 분위기 조성
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소환연합통신 사장은 "이번 총회에
서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성공적으로 달성한 경제발전 민주화 언론자유의
문제를 비롯,언론 매체의 세계화 경향과 제3세계의 문화정체성 유지 노력
의 상충관계,새로운 국제질서 창출및 재편과정에 대한 언론의 입장등이 주
의제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특히 나이지리아와 미얀마의 언론
자유및 인권침해문제에 대한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총회는 15일 오전 9시45분 경복궁 근정전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참석
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진뒤 이날 오후부터 3일간 호텔롯데에서 "약진하는
한국" "독일 통일의 교훈" "언론 상황 보고" "언론인의 훈련과 교육" "언
론의 세계화와 문화적 정체성" "민주화의 경제성장" "아시아 아메리카및
신유럽"등 7개 주제에 대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