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은행이 이달초부터 영업점에 비치했어야하는 공시자료조차 작
성하지 못한 채 영업실적공시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실시되는 은행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대
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이달초부터 영업점에 은행의 지난사업연도 영업실적
을 자료로 만들어 공시하고 있으나 강원은행은 오는 12일께에야 공시자료
가 완성될 예정이다.

강원은행측은 수차례에 걸쳐 자료배포계획을 미룬 끝에 "자료의 인쇄과정
에서 문제가 생겨 오는 12일정도돼야 인쇄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은행도 공시기간이 1주일이나 지난 이번주초에야 자료를 비치하기
시작했다.

제주은행관계자도 인쇄과정중 사소한 착오로 공시자료작성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금융관계자들은 시중은행들이 대부분 이미 지난달말께에 자료
를 완성했다며 일부 지방은행들의 경우 영업실적공시에 대한 책임감을 별
로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풀이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