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영광 정건수기자>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장이
영광원자력발전소에 설치돼 본격적인 양어에 나섰다.

12일 한국전력은 영광원전에 17개의 수조를 갖춘 양식장을 완공,넙치
3만마리와 우럭 4천마리의 치어를 넣어 양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양식장에서는 연간 약 2만마리의 넙치(성어기준 17만톤)를 생산할
수 있어 2억원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원전온배수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증기를 냉각한 바닷물로
온도가 7도가량 높은 것을 제외하면 일반 바닷물과 똑같아 양식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배수를 이용하면 어류의 산란기를 조절할 수 있어 겨울철에도
치어를 생산할 수 있고 보일러등을 이용하지 않고도 겨울에 양어가
가능해 일반 해수를 사용할 때보다 50%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한국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양식조건등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지역 주민등에게 관련기술을 전수해 주는 한편 기업화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88년부터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한 어류양식을 한국해양연구소
에 의뢰해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 인공분화와 치어생산에 성공,지금까지
모두 넙치 우럭등 80만마리의 치어를 분양했고 꽃게 1백만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