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가적립금이 많은 종목들의 주가가 시장평균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주가에 호재로 알려져있는 자산재평가가 재평가 완료후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대비 재평가적립금비율이 높은 20개사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평균 20.9 6% 떨어져 종합주가지수하락률
12.5 8%보다 하락률이 8%포인트 정도 더 높았다.

재평가적립금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합철강(2천6백86%)은 올들어
주가가 11.8% 하락했으며 비율이 7백85.4%인 충남방적은 28.6%,7백70%인
동양맥주는 27.8%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평가적립금이 무상증자의 재원임에도 이처럼 주가가 시장평균보다
더 떨어지는 것은 자산재평가가 기업의 내재가치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면서도 재평가과정에서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