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합판 제지등 국내 목재관련 업체들도 이제는 해외조림에 눈을
돌려야 하며 활발한 조림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지난 8일 세계적인 민간임업단체인 세계임업협회(WFC)신임회장으로
선임된 박영주 이건산업회장은 각국의 환경보호조치로 원목자원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해외조림의 중요성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국등 세계 각국은 환경보호론자들의
압력등으로 삼림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또한 이는 WFC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합니다.

하지만 원목수요는 갈수록 늘어 이를 충족시키려면 조림과 재활용의
확대가 시급하지요"

하지만 조림은 오랜기간이 소요되고 투자도 많이 되는 만큼 기업이
단독으로 하기엔 벅차다며 자원확보라는 차원에서 정부의 장기저리
융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제 한국도 국산 나무의 이용에 대해 적극 검토할 때가 되었습니다.
경제성있게 벌목하고 운반하며 다시 나무를 심는 목재활용사업에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그가 회장을 맡은 WFC는 임업관련 민간단체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미국 일본 중국 노르웨이 독일 인도네시아등 세계의 주요한 목재관련
국가 15개국이 가입해 있고 삼림및 환경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제작
공급하고 4개국어로 환경보호잡지를 발간한다.

본부가 있는 미국 포틀랜드에는 10만평규모의 세계임업센터라는
부설기관이 있어 세계 나무현황,삼림의 중요성,야생동물보호등을
교육하고 전시하며 연간 300만명이상이 찾고 있다.

그는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교육가치가 높은 세계임업센터의 각종
전시물을 한국에서 순회전시하고 아직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핀란드
스웨덴 뉴질랜드등의 가입을 유도하는등 회원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