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일본의 엔화가 현재의
강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공장문을 닫거나 노동자들을 해고해야될 필요성이
생길지 모른다고 이 회사의 한 고위 간부가 12일 밝혔다.

오쿠다 히로시 재정담당 부사장은 달러당 85엔선을 맴도는 현재의 환율
때문에 전세계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처럼 엔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경우 도요타와 다른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평생 고용제도로 강력한 생산체제를 이룩하고 있는 일본
으로서는 가장 과감한 조치인 노동자 해고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렇게 하더라도 그같은 방법은 최후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도요타가 공장문을 닫거나 얼마나 많은 수의 노동자들
을 해고할 것인지등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도요타가 2백60억달러이상의 현금과 증권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노동자들
을 해고하기 전에 먼저 이같은 자산을 처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도요타의 최대 라이벌사인 일본의 닛산 자동차는 일본에 있는
자마공장의 조립라인을 패쇄 조치한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