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선보일 은행들의 5년만기 정기적금상품은 현행 3년만기상품보다
0.5%포인트가량 금리를 더 얹어 주거나 금리를 3년만기 상품과 비슷하게
운용하면서 다른 금융서비스가 추가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기예.적금만기가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됨에 따라 은행들은 5년만기상품의 적정금리를 어느 수준에서
정할지에 대해 은행별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5년만기상품의 경우 3년만기상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줘야하나
앞으로 장기금리가 하향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에따라 현재의 금리수준으로 고정금리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연9%수준의 금리를 고정금리로 보전해주고 여기에
일정수준의 금리를 가산해주는 준변동금리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은 5년만기상품의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각 은행들이 5년만기 정기적금상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 은행관계자는 "5년만기 정기적금상품에 대해 현행 3년만기 상품처럼
9%선의 고정금리를 주고 여기에 일정부문의 우대금리(변동금리)를 추가해
주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5년만기상품의 우대금리는 3년만기
보다 0.5%포인트가량 높아 전체 수익률이 12.0~12.5%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은행관계자는 "5년만기 상품은 3년만기보다 금리유인효과가 크게
높지않아 예금유치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5년만기상품을 가입한 고객에게 CD(현금자동인출기)ATM
(현금자동입출금기)등을 무료로 이용케하거나 은행의 다른 복합거래를
할수 있도록 하는등 부대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도 고려할수 있다"고
말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