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90)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양대 중국계 신문들인 문회보와 대공보가 이미 사망한 모택동과
주은래를 갑자기 부각시키고 있어 중국분석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보도는 등소평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면서 등자신도 곧 사망후 추모
해야만 하는 인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시사하려는 것인지 주목된다.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문회보는 15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의 아버지
"모택동 문학상"및 "모택동문학장려기금회"가 그의 고향 호남성에서 설립
수속을 밟고 있다고 밝히고 "이 의거"에 대해 호남성문학계와 사회각계
각층이 "크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학상은 곧 호남성에서 가장 명예로운 문학상이 될 것이며 때가 되면
"전국과 세계를 향해"시상하려 한다고 문회보는 말했다.

문회보는 "모택동문학상"이 왜 이 민감한 시기를 선택해 등장하고, 그리고
왜 지금 새삼스럽게 보도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불과 3일 앞서 대공보도 12일 중국이 주은래 전총리의 밀랍상을
프랑스의 한 박물관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는 중국이 "사상 처음
으로" 외국에 밀랍상을 보내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