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 인터넷은 전세계 5억이 넘는 인구가 사용하는 거대 네트워크로
자리잡는 동시에 수 십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이 창출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볼프 웰티사는 최근의 보고서에서 지난해말
현재 3천만명정도로 추산되는 인터넷 사용자 수가 2000년에는 20배가량
증가해 5억5천만명에 이르며 인터넷과 관련된 비즈니스규모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 관련시장은 크게 5가지로 나뉠 전망이다.

첫째 사용자들을 인터넷에 연결시켜주는 접속서비스부문이다.

이 분야는 지난해말 현재 시장규모가 1억5천만달러인데 비해 2000년에는
25억달러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둘째 인테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시장이다.

이부문도 지금은 연간 규모가 1억5천만달러에 불과하지만 6년 뒤에는
16억달러정도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셋째 인터넷 전문가의 자문서비스부문이다.

대다수 이용자들은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 이시장은 현재 6천만달러규모인데
7억5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넷째 인터넷을 매개로 한 사업분야이다.

요즈음 전화나 팩시밀리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등은 앞으로 인터넷에 흡수
되며 이같은 인터넷의 이용을 촉진하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등이 시장도
5백만달러에서 2000년에는 6억2천5백만달러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섯째 인터넷에 소리나 음악 애니메이션등을 추가해 부가적인 기능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이분야는 현재 5백만달러수준이지만 3억2천5백만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이 오는 2000년에 이처럼 거대 네트워크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개인용컴퓨터(PC)의 성능이 갈수록 나아지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인터넷 전문가 그레고리 커한씨는 "지난 80년대 PC는
주로 스프레트시트나 워드프로세서용으로 사용됐으나 앞으로는 주요한 통신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인터넷은 개방적이어서 이를 이용하는 방법만 터득
하면 누구나 비즈니스가 가능해 인터넷의 이용확대는 막을 수 없는 대세"
라고 말한다.

이런 결과 인터넷관련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의 주식이 인기를 끌고 많은
기업들도 앞으로 회사를 공개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점치고 있다.

그같은 실례로 지난해 12월 네트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스 서비스사가
기업을 공개했는데 당시 주식가격은 13달러였으나 현재는 24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DEC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인터넷 접속서비스
회사에 대한 투자가 줄을 잇는등 갈수록 인터넷 관련기업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