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내 민정계의 실세중진이자 TK의 맹주격인 김윤환정무장관이 16일 본
거지인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방선거승리를 통한 "역할론"을 주창해 주
목.

김장관은 이날 민자당 대구시장후보추천대회에 참석, "집권당이 무력하고
내각은 중심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한 잘못을 고치
기 위해 우리가 다시 앞장설때가 됐다"고 강조.

김장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정치적 명분을 확고히 가질수 있다"
면서 "압도적으로 우리후보를 당선시킨뒤 당당히 할말을 하고 국정에도 주도
적으로 참여하자"고 역설.

정치권에서는 얼마전 "신주체론"에 이어 나온 김장관의 역할론에 대해 문민
정부 출범의 주역중 하나인 대구.경북출신 및 민정계, 그리고 자신의 향후
정치행보를 함축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발언배경과 진의에 촉각.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