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 행정부는 16일오전(현지시간)미.일자동차협상결렬에 따른 대일
제재 예비 리스트를 발표했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
표한 리스트에는 총6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산 고급승용차 13개모델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 리스트는 미국내에서 앞으로 한달간 공청회를 거쳐 오는 6월중순께
최종확정될 예정인데 최종제재액수는 10~15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제재리스트에 포함된 일본산 고급승용차(3만달러이상)는 도요타 닛산 혼다
의 렉서스 인피니티 아쿠라 렉서스등이며 마쓰다와 미쓰비시의 고급차도 포
함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일본정부는 이같은 미국의 제제조치가 "부당한 일방적 조치"라
는 반응을 보이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즉각 제소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
확인했다.

통상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제리스트발표로 야기된 양국간의 무역분쟁은 오
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의 할리팩스에서 개최되는 선진7개국 정상회담
(G7)에서 미.일양국정상간의 회담으로 타결이 이뤄질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