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혈성빈혈을 동반한 희귀한 위암환자에 대한 고온유지수술이 국내처음으로
시도돼 성공을 거뒀다.

16일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이건욱교수팀(내과 김병국 허대석, 마취과 이국
현, 임상병리과 한규섭교수)은 콜드아그루티닌(한냉항체)에 의한 용혈성빈혈
을 동반한 60세(여)위암환자에게 국내처음으로 수술을 시도, 성공했다고 밝
혔다.

콜드아그루티닌에 의한 용혈성빈혈환자는 수술중 체온이 30-32도이하로 떨
어지면 혈액이 응고돼 사망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환자의 체온과 수술실온도를 30도이상으로 유지해야하며 수술의
성공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교수팀은 환자의 수술과정에서 혈액가온기로 데워진 수액과 수혈을 하고
고온가스항온기로 환자의 체온을 유지하는 한편 수술실을 30도이상의 고온
으로 유지하면서 수술하는 환자관리시스템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