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최수용기자 ] 해마다 해수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전남 목포시
영해동등 해안로 저지대주변 선구점과 가옥등 1백여 가구가 16일 바닷물에
또다시 침수됐다.

이날 오전 3시께 목포항 수위가 평소 4.62m보다 19cm 높은 4.81m까지
높아지면서 바닷물이 해안로 도로위로 범람, 30여분동안 인근 지역의 가옥이
일시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바닷물이 방안까지 차오르자 가재도구등을 가지고 옥상과 인근
지역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오는 19일까지 목포항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영산강 하구둑이 축조된이후 지난 89년부터 목포항
수위가 0.5m정도 높아지면서 해안로 주변 가옥이 연간 20여차례씩 침수피해
를 입고 있으며 바닷물수위가 높아지는 5~10월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