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해외학위소지자채용이 붐을 이루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화추진과 국제영업강화를 목적으로 산업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등이 올들어 해외석사학위소지자를 공개채용했거나 채용
을 추진하고 있는등 해외에서 교육받은 인력의 채용에 적극 나서고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민영화에 따른 세계화추진의 일환으로 국제.외환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현지에서 석사(MBA)학위를 소지자중 국제금융.증권분야
경력자 10명을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직접 채용
공고를 내고 시험을 실시했다.

외환은행도 해외석사와 학사 11명을 공개채용,지난8일 발령을 냈다.

이들은 외자부에 4명 자본시장부에 4명 국제영업지원부에 2명등 국제관련
분야에 투입됐다.

지난해 5월 4명의 해외석사를 채용했던 산업은행은 올해도 해외석사학위자
5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석사인력을 채용해서 1년간 평가한
결과 근무실력이 뛰어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해외학위취득자를 계속 채
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석사인력채용과는 별도로 올해 하반기중 해외의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산업은행의 박승두 노조위원장은 "세계화를 명분으로 해외에서
교육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채용하는 일은 없어야하고 정기채용시
에 함께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