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이 중국 재개발사업에 진출한다.

17일 건영은 중국 상해시 양포구지역에서 6,000여만달러 투입, 1,000여가구
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재개발사업을 벌이기로하고 상해시정부측과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건영은 현지독자법인설립이 빠르면 이달말 이루질 예정이어서 내달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6,400여평의 대지에 건립되는 이 재개발아파트는 최고 30층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국내업체가 중국에 이같은 대규모 재개발사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상해시내 후속재개발사업 규모가 20억달러~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건영은 이번 1차 재개발사업을 계기로 후속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업지인 양포구는 상해 도심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공업지역으로 상해시의
최대 해외교류중심지로 떠오르고있는 포동신도시와 교량으로 연결돼있다.

건영은 이들 아파트를 기존의 외국업체나 국내업체가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해 분양하던 것과는 달리 중국인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상해시도 이같은 점을 감안,이번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건영측은 설명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