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이 미국의 무역보복 결정에 맞서 17일 세계무역기구
(WTO)에 미국을 제소했다.

일통산성의 한 고위관리는 WTO주재 일본대표가 이날 오후(현지시간)
WTO본부에 일본산 고급승용차 59억달러상당에 대해 일방적으로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조치는 WTO규정에 위배되며 미국을 제소한다는
내용의 일본입장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관리는 또 WTO에 미.일자동차 관련분규를 "긴급사안"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으며 WTO의 미대표를 방문해 WTO주관하에 쌍무협상을
열것을 촉구하는 서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측은 이번에 미측에 전달한 서류에서 미국과 보복관세 문제를
토의할것을 희망했으며 이같은 보복관세조치가 미국으로부터 최혜국대우를
받는 다른 나라들을 해를 입히게 될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이에 앞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통산상은 일본정부는
미국측의 제재리스트를 검토한뒤 내달 하순께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