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첨단물류정보망과 자동화설비를 갖춘 종합물류센터
건립에 나서고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대우등 주요 대그룹기업들은
중소기업에의해 운영되고 있는 기존 물류체계로는 물류비용 축소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권역별 자체물류센터 건립을 서두르고있다.

현대그룹계열의 현대물류는 전국 5대 거점도시에 첨단시설을 갖춘
화물터미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 터미널은 현대상선의 국내대리점영업과 택배업강화를 위한
것이다.

현대물류는 또 정부차원에서 추진중인 각 5천평규모의 부곡 양산
공영복합터미널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신유통개념의 물류업
진출을 검토중이다.

이를위해 분당 용인등 수도권과 대구등지에 첨단자동화설비를 갖춘
물류센터를 설립키로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다.

선경유통은 용인 광주 대구 부산 죽전등 5개지역의 물류센터 이외에
오는9월 대전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세워,전국적인 물류망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군장공단에 대규모 자동차야적장과 대형물류센터 설립을
위해 부지를 물색중이며 외국의 대형물류회사와 제휴로 물류사업에
진출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한진그룹은 육 해 공을 연결하는 종합수송체계를 구축하기위해 자체정보통신
망인 글로밴을 물류시스템에 연결 고부가가치 수송체계를 확보하고있으며
올해중 1천2백억원을 투입 항만시설등을 확충중이다.

동부그룹은 오는98년까지 1천4백억원을 들여 청주의 4만5천평부지에
화물터미널 물류기능시설 전시시설등이 들어서는 종합유통단지를
건설,이부문에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동아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은 오는97년까지 3천억원을 들여 대도시와
주요 생활권에 대형 슈퍼마켓과 디스카운트 스토어등을 세울 예정이다.

LG그룹의 경우는 그룹차원에서 계열사별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 LG화학 청주공장에 중앙물류센터를 건설,재고를
자동으로 보충해주는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