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와 제일제당이 양분해온 스포츠음료 시장에서 한국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 대웅제약등이 신제품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어 제2세대
스포츠음료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87년 이후 7~8개의 제품이 난립했던 스포츠음료
시장이 90년대초 동아오츠카 제일제당 양사체제로 굳혀졌으나 최근 음료업체
들이 용기와 맛을 달리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스포츠음료시장에 재도전,
판매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한국코카콜라가 지난해 내놓은 3백55ml 레몬맛 파워에이드
가 용량과 맛에서 기존제품과 차별화 하는데 성공, 시장점유율이 10%를
웃돌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2천2백여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한 스포츠음료 시장규모는
올해 잇따른 신제품 등장으로 10%이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6월 내놓은 파워에이드의 판매량이 급증, 지난해
2백70여억원(시장점유율 12.5%)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염분을 줄이고 탄수화물성분을 강화한 맥스파워
3백55ml 캔제품과 5백ml 유리병제품 두가지를 내놓았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동안 "마하세븐"이라는 스포츠드링크를 판매해 왔으나
연간매출액이 지난해 1백여억원에 그치는등 부진을 겪어왔다.

이회사는 매달 20여억원 이상의 맥스파워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통사와 기술제휴로 에너비트를 생산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이온음료에 과즙을 넣은 스포츠드링크로 타사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무과즙스포츠음료를 지난달말 내놓은 대웅제약은 최근 스포츠음료의
기호가 바뀌고 있다고 판단, 레몬 사과 오렌지등 3종류의 과즙함유 스포츠
드링크를 시판키로 했다.

음료업계는 한국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 대웅제약등의 스포츠음료 시판을
계기로 용기와 맛이 다양화되면서 제품종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그동안 국내에 판매돼온 스포츠음료는 포카리스웨트(동아오츠카)와
게토레이(제일제당)외에 아쿠아리스(한국코카콜라) 스포테라(롯데삼강)
마하세븐(롯데칠성음료) 이오니카(해태음료) 스포닉스(정식품)등이 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