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석탄생산국의 하나인 중국의 왕삼호 매탄공업부장(장관)이
쌍용그룹초청으로 15일 서울에 왔다.

정부및 기업관계자들과 두나라간의 석탄무역및 합작투자유치 등을
협의하고 있는 왕부장을 만나 에너지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들어본다.

- 중국의 석탄매장량과 생산량은.

"추정매장량 1조t, 연간생산량은 12억3천만t으로 내수이외에 한국을
비롯 일본 대만 홍콩및 아시아국가 등에 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 대한국수출물량은.

"지난해 수출량은 6백50t이었으며 올해는 8백50t쯤으로 예상되어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수송거리가 짧고 품질이 좋아 같은 조건의 경우
호주산보다 t당 5~6달러가 저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중국역시 에너지부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인가.

"정기적으로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어느국가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나 석탄의 경우 중국의 매장량이 풍부해서 내수나 수출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은 것으로 확신합니다"

- 바람직한 개발투자협력방안이라면.

"한국측이 어떤방향의 석탄분야개발협력을 바라고 있는지 필요한
규모나 계획을 파악하면서 가능한 방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것보다는 예를들어 한국측이 개발자금을 제공하고 합자경영을
통해 현물상환같은 구체적인 것도 생각할수 있다고 봅니다.

투자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미국 옥시덴털그룹의 고아몬드 해머회장이
산서성 평삭탄광에 투자한것은 대표적예입니다"

- 중국에너지수요의 70%가 석탄으로 되어있어 환경오염문제가 일어나고
그 영향이 한국까지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석탄사용단게에서 탈유황이나 탄진흡수장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므로 그같은 우려는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병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