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아름다운 역사를 간직한 동호인 모임이 소개되는 이 란에
어울리지 않는 객이 되는것같아 송구스러우나 나는 우리만의 이야기보다는
여러분도 참여할수 있는 젊은 모임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젊은 경영인회는 이름 그대로 30대초반부터 40대후반의 나이로 회사경영을
맡고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자의건 타의건 또는 작던 크던간에 젊은 나이에 여러조직원들로 구성된
기업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더러는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겠으나 당사자들은 그들 나름의
말하기 힘든 고충과 외로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에 마땅히 젊은 경영인들을 위한 모임이 없던 지난88년 한국표준
협회의 주선으로 YES(Young Entrepreneur"s Society)가 탄생되었다.

나는 지난91년2월 35세의 전무시절에 신문에난 소개기사를 보고 가입을
하게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쁜마음으로 이 회의 일원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7인의 여성회원을 포함하여 40여명의 그리많지않은 회원으로 구성된 YES는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모임을 갖고 있으며 년2회 회원사 방문을 하여 현장
공부도 하고 연말엔 부부가 함께 하는 자리도 갖고 있다.

정기 모임시에는 주로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경영에 참고되는 말씀을 듣곤
하지만 자유토론이나 희망회원이 직접 강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경조비를 모아서 불우이웃을 돕기도 하며 동호인끼리 건강을 위한
별도 운동모임도 갖고 있다.

지난3월26일에는 이 회의 강사로 초빙된바 있는 캐나다 정부의 아시아
퍼시픽 재단의 초청으로 본인을 포함하여 경원세기의 원하연사장과
(주)남성의 윤남철이사 한국 코트렐의 이태영전무가 함께 2주간 캐나다를
둘러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었었다.

그곳 젊은 경영인회 회원들과의 교류도 있었으며 넓은 세상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요즘같이 삭막한 기업환경속에서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기업인들이 만나
서로 대화하며 정보를 나눌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더욱이 다른 경영인 모임과는 달리 YES는 영문이름 그대로 분위기가
자유스러우며 권위적이지 않아 나는 좋다.

회원들 이름을 다 소개하고 싶으나 지면상 생략하게 되어 아쉽다.

앞으로 이 회가 더욱 활성화되어 회원수도 늘고 이 모임을 통해 21세기
우리경제를 이끌어갈 훌륭한 경영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