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휴업] 생산차질 하루 393억원..손실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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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전면휴업에 따른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주문을 받아놓은 수출물량과 내수판매차량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우선 생산량과 관련, 현대자동차는 파업날인 17일 하룻동안 생산차질이
5천4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부터의 부분 조업중단에 따른것까지 합치면 이날 현재 모두
9천8백33대의 자동차가 생산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돈으로 따지면 이날 3백93억원을 비롯해 총 7백7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생산중단상태가 1주일이상 넘어갈 경우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장 이번주로 잡혀있는 수출전략형 승용차 아반떼의 자동차 수출에 가장
중요하다는 초기 수출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호주골든코스트로 세계 각지의 대리점
대표들을 초청해 세계 딜러 대회를 열고 아반떼의 성공적인 해외시장진출을
다짐하는 등 아반떼 수출에 특히 열의를 보여온 만큼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형의 피해도 클 것으로 에상했다.
더욱이 회사측은 밀려드는 주문에 비해 생산능력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에
생산차질이 빚어지자 수출목표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엑센트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엑센트는 주문을 받아놓고 내보내지 못하는 백 오더(Back Order)가 4만대에
달하고 있다.
엘란트라도 3천2백대, 쏘나타II도 7백대의 백 오더가 쌓여있다.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크다.
현대자동차는 어느곳보다 JIT(Just In Time)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전면파업으로 모든 협력업체의 공장이 정지됐다고 보면 틀림
없다.
현대에 납품을 하고 있는 부품업체는 1차협력업체 4백50여사를 포함해 모두
2천개사에 달한다.
현대는 공장가동중단으로 협력업체의 피해액은 하루 2백3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물론 이같은 피해액은 개별회사가 아닌 국가경제전체로는 경쟁기업이 휴업
업체(현대)의 생산감소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생산차질액보다는 협력업체의 자금난과 흑자도산은 물론 적기공급이
안돼 발생하는 해외시장에서의 전략차질을 감안하면 오히려 피해는 현대의
주장보다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
그리고 주문을 받아놓은 수출물량과 내수판매차량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우선 생산량과 관련, 현대자동차는 파업날인 17일 하룻동안 생산차질이
5천4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부터의 부분 조업중단에 따른것까지 합치면 이날 현재 모두
9천8백33대의 자동차가 생산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돈으로 따지면 이날 3백93억원을 비롯해 총 7백7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생산중단상태가 1주일이상 넘어갈 경우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장 이번주로 잡혀있는 수출전략형 승용차 아반떼의 자동차 수출에 가장
중요하다는 초기 수출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호주골든코스트로 세계 각지의 대리점
대표들을 초청해 세계 딜러 대회를 열고 아반떼의 성공적인 해외시장진출을
다짐하는 등 아반떼 수출에 특히 열의를 보여온 만큼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형의 피해도 클 것으로 에상했다.
더욱이 회사측은 밀려드는 주문에 비해 생산능력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에
생산차질이 빚어지자 수출목표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엑센트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엑센트는 주문을 받아놓고 내보내지 못하는 백 오더(Back Order)가 4만대에
달하고 있다.
엘란트라도 3천2백대, 쏘나타II도 7백대의 백 오더가 쌓여있다.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크다.
현대자동차는 어느곳보다 JIT(Just In Time)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전면파업으로 모든 협력업체의 공장이 정지됐다고 보면 틀림
없다.
현대에 납품을 하고 있는 부품업체는 1차협력업체 4백50여사를 포함해 모두
2천개사에 달한다.
현대는 공장가동중단으로 협력업체의 피해액은 하루 2백3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물론 이같은 피해액은 개별회사가 아닌 국가경제전체로는 경쟁기업이 휴업
업체(현대)의 생산감소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생산차질액보다는 협력업체의 자금난과 흑자도산은 물론 적기공급이
안돼 발생하는 해외시장에서의 전략차질을 감안하면 오히려 피해는 현대의
주장보다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