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필리핀과 합작으로 필리핀남부 민다나오섬에 10억달러가 소요
되는 연산1백20만t규모의 코렉스(COREX)제철소를 건설한다.

18일 동부그룹관계자는 필리핀정부가 지난3월 PISP( Philippines Iron &
Steel Project )계획상의 합작제철소 건설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해와 최근
이를 수용키로 결정,필리핀측과 구체적 사업일정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PISP는 필리핀대통령직속 철강진흥위원회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으로 외국과
55대45의 비율로 합작,98년까지 민다나오섬 타고로온에 연간 1백20만t의 핫
코일을 생산할 수있는 코렉스방식의 제철소와 항만 발전소등 관련 인프라를
건설한다는 프로젝트다.

이 관계자는 필리핀측이 동부가 턴키베이스로 제철소공사를 맡고 동시에
외국지분 45%의 배정권과 추후 인프라 건설시의 시공업체및 운영업체 선정
권을 갖는다는 좋은 조건을 제시,합작에 응하기로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제강이 필요로하는 냉연원료(핫코일)의 안정적 수입선을 확보할수 있
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동부그룹은 빠르면 상반기중 외국지분 45%를 자신들이 전액출자할 것인지
아니면 설비업체등 지분참여희망사에 일부 배정할 것인지등을 결정,필리핀
측과 정식으로 합작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동부에서는 동부건설 동부제강 동부산업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필리핀측에서는 금융 철강분야 대기업그룹인 화신토그룹등이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