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는 최근 재정경제원이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신용카드업을
허용키로 한데 대해 국내금융환경을 무시하고 미국의 개방압력의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

특히 외은지점중 신용카드업을 할수 있는 곳은 현실적으로 시티은행밖에
없는데 시티은행은 지난93년2월 이미 갖고 있던 다이너스카드를
한국신용유통에 판 적이 있어 "중복인가"라는 지적.

영업인가가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거액의 프리미엄을 받고 판뒤 우위에
선 협상력으로 압력을 가해 또다시 영업권을 따낸다는 것은 상도의상에도
어긋난다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시티은행에신용카드업을 인가하는 것은
국내은행부문에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이은행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며 "7개사가 이전투구를 벌일만큼 과잉경쟁을 벌이고 있는
카드업계의 현실을 무시하고 미국압력에 굴복한 정부가 원망스럽다"며
재경원에 화살을 돌리기도.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