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대구성서공단 3차단지에 새로운 전자부품단지를 건설하는등
대구지역에 대대적인 투자확대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삼성상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대구성서공단 3차단지 1지구
18만2천평에 상용차공장 건립에 이어 자동차부품단지로 조성키로 한 2지
구 22만평에 전자부품공장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를위해 대구시에 이들 부지의 우선 분양을 요구하는 한편 당
초 이곳에 조성하려했던 삼성상용차 부품협업단지(15만평)는 앞으로 조
성될 달성군 위천공단에 세울 방침이다.

삼성은 성서3차공단 2지구 부지가 확보되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삼성코
닝등 전자부품단지와 자동차관련 전기 전자 계열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삼성의 이같은 방침이 확정될 경우 구미에 추진중인 80만평규모의 전자
단지와 연계돼 대구지역의 산업구조가 섬유위주에서 자동차및 전기 전자
로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은 이와함께 북구 침산동 제일모직 대구공장을 내년 6월까지 구미로
옮기고,이곳에 호텔 쇼핑센터 업무중심기능 등을 갖춘 4만여평규모의 업무
단지를 조성키로하고 현재 미국업체에 개발계획을 용역중인데 오는 6월말
께 결과가 나오는데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의 대구지역에 대한 투자확대는 지방화시대를 앞두고 지역 연고권
강화와 승용차공장의 부산진출에 따른 이지역의 반발에 대한 무마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