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매년 2백80명씩 뽑고 있는 공인회계사 시험합격자 수를 빠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연 1회 공인회계사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 기업범위를
현재 자산 총액 60억원 이상에서 30억원 이상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
이다.

이석채재정경제원 차관은 19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공인회계사 정기
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차관은 이날 "내년 회계사 시장개방을 앞두고 공인회계사 수를 점차
늘려 나간다는 방침아래 현재 관련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인회계사는 모두 3천3백23명으로 이중 2천5백71명이 회계법인 등
에서 전업회계사로 일하고 있으며 4백44명은 일반기업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차관은 이어 "현재 계산 능력 위주로 구성된 공인회계사 시험과목도
전문능력을 높이는 쪽으로 바꾼다는 방침아래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기업의 범위를 확대하는 대신
기업들의 감사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감사 수수료를 안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외부감사 대상기업 기준이 현재 자산총액60억원 이상에서 30억원
이상 수준으로 확대되면 약2천개 정도의 중소기업이 추가로 감사로 받게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