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의 야간 주차난 해소를 위해 초.중.고교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이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이 시교육청및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의 반대로 백지화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와 시교육청등에 따르면 시가 시범적으로 추진중인 재동국교
(종로구 가회동 210)와 독립문국교(무악동 46-82)의 지하주차장 건설
계획이 학교측과 학부모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당초 6월말까지 이들 학교및 교육청등과 협의를 완료,하반기중
공사를 발주하려 했었다.

재동국교는 학교 운동장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려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자동차 배기가스를 고려할때 위험한 발상이라며 서울시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독립문국교도 교내 지하주차장 건설계획은 국민학교 주변의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개념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시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또 시교육청도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려면 굴착공사만도 최소한 2~3개월이
걸려 방학을 이용한다 해도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재동국교 소정자교장(54)은 "학교 근처에 네거리가 있어 교통이
혼잡한데 지하주차장까지 생기면 혼잡이 더욱 심화될것이며 소음공해도
무시못한다"고 밝혔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