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조업중단 11일만인 23일 조업을 재개한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은 출근율 96% 이상을 보이며 4천3백여대의 차량을 생산하는등 완전정
상을 되찾았다.

현대자동차에는 이날 주간근무자 2만4천3백여명중 2만3천6백여명과 야간근
무자 8천9백여명중 8천6백여명등 전체근로자 96.8%이상이 출근해 정상조업
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이같은 출근율은 교육 월차등으로 평상시의 97% 출근율과 거의
같은 것으로 통상출근율을 기준으로 할 때 99% 수준이라고 밝혔다.

출근한 근로자들은 작업에 들어가기전 각공장 라인별로 20여분간 조회를
열어 "이번 사태가 완전히 끝났만큼 생산차질분 만회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로써 승용1공장등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5개공장이 완전 가동돼 이날
생산계획량 4천6백3대의 95%인 4천3백20여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생산차량은 최종 점검라인인 "OK라인"을 통과하는등 불량율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조업재개 첫날인 이날은 조업시간이 2시간 짧고 속도가 다소 늦어
져 목표달성을 하지 못했으나 24일부터는 하루 생산계획량인 5천40대를 생
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날 출근하는 근로자에게 유인물을 "뜻밖의 일로 잠시 일손을 놓
게 돼 안타깝다"며 "서로가 한마음이 되어 새롭게 뛰자"고 밝혔다.

노조도 노조소식지를 통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음의 안정
을 찾고 정상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업이 중단 또는 단축된 한일이화 덕양산업등 2천7백여 협력업체들도 이
날부터 정상조업을 시작하며 부품공급을 재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