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제강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해 증권감독원의 조사를 받고있기도 한
부산의 투자자 정재섭씨가 최근들어 이회사 주식을 상당량 처분해 관심을
끌고있다.

22일 증감원에 보고된 지분변동 내역에 따르면 정재섭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만호제강주식 1만5천8백20주(2.38%)를 부산지역
투자자들인 정모씨,조모씨등 5명에게 주당 2만원씩에 장외에서 매도했다.

또 이에앞서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시장내 매각을 통해 1천20주를 팔아
만호제강 주식 지분을 종전의 3만7천7백10주(5.679%)에서 2만9백70주
(3.158%)로 크게 낮췄다.

정재섭씨는 지난 93년부터 만호제강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최고 주당
10만원선까지 지속적으로 사들여 대주주로부터 이회사를 매수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이 주식에 집중 투자를 계속해 왔다.

증권계는 정씨가 최근들어 매도한 수량만으로도 20억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정씨가 이주식을 최근들어 계속 매각
하고있는 배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