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힘입어 미국출판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도 각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독서왕국 일본의 출판시장은 상대적
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의 영향으로 독일출판시장에도 불황이 이어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출판잡지 "출판뉴스"최근호에 따르면 전자출판물의 대두 등 출판
환경이 악화되면서 세계의 출판시장은 극히 낮은 성장세만을 유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출판시장의 경우 판매실적은 94년 187억달러로 92년 169억달러 93년
180억달러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간도서 총수는 93년기준 4만9,757종으로 92년의 4만9,276종보다 481종이
증가, 1%의 증가세를 보였다.

도서수출액은 94년 17억달러로 93년 16억6,000만달러에 비해 2.3%가
늘어났다.

수입은 약11억달러로 8.5% 증가했다.

일본의 판매실적은 94년 기준 1조375억엔으로 93년 대비 3.4%가 증가,
2차대전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은 1.2% 증가한 8억8,795만권에 그쳤다.

94년에 발행된 신간도서도 4만8,824종으로 93년 4만8,793종에 비해 0.66%
증가하는데 그친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연방공화국의 출판시장은 93년 기준 6만7,206종을 찍어내 92년
6만7,277종에 비해 71점이 줄어들었다.

이중 신간은 4만9,096종,중판은 1만8,110종이었다.

동독지역에서 출판된 신간은 2,582종으로 전체의 3.8%에 불과했다.

93년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4.1%가 늘어난 139억마르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출판시장은 크게 증가, 94년기준 총8만8,718종을 기록해 전년대비
7.2%가 늘어났다.

이중 6만7,821종이 신간.프랑스의 경우 총출판종수는 93년기준 4만916종
으로 92년 3만8,616종에 비해 5.9%가 늘어났다.

총매상고는 141억 9,200만프랑으로 전년대비 4.1% 성장했다.

특이한 것은 출판종수중 문학서가 19%로 가장 많다는것.

93년 총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15.8% 떨어진 27억6,000만프랑이었다.

러시아의 신간도서는 2만9,017종으로 92년대비 101%나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정부의 출판지원정책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93년 기준 9만6,761종(초판 6만6,313종)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신간도서는 2만9,554점.전년에 비해 12.3% 늘었다.

신간발행부수는 1억5,232만6,103책으로 전년대비 9.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