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전환사채에서 전환된 주식들은 주식전환을 통해 평균 5%정도의
수익율을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올들어 전환사채의 전환으로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은 모두 1백57개종목 4천2백6천1백48주로 이들의 현
주가가 전환가보다 평균 5.0 5% 높은 것으로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62개종목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웃돌고 88개종목은 전환가보다
낮아 현주가가 전환가를 밑도는 종목이 더 많다.

올들어 주가가 하락하고있음에도 전환사채에서 전환된 주식들이 평균
5%정도의 수익을 낸 것은 올해 큰폭의 흑자를 낸 한진해운과 일부
작전성종목들이 크게 오른데다 전환가격자체가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종목은 지난해 큰 폭의
흑자를 낸 한진해운이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만4천3백16원과 1만4천5백원의 가격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2번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21일 현재 주가가 5만3천5백원을
기록, 투자수익율이 2백74%와 2백68%에 달했다.

또 대영포장(1백46%) 삼화전기(1백38%)백광산업(95%) 영풍산업(93%)등도
전환사채의 발행이후 주가가 비교적 많이 올라 전환사채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본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삼도물산(84% 손실)을 비롯 태영(56%) 신성(48%) 일양약품(44%)
삼성전관( 42%) 한국물산(42%)등은 현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아 전환사채
의 주식전환에 따른 손실폭이 40%를 웃돌고 있다.

이들은 전환사채가 우선주전환조건으로 발행된 경우가 많았다.

전환가대비 주가의 하락율이 높은 상위 10개중 8개가 우선주 전환조건
이었다.

지난해 치열한 경쟁속에 4만7천2백원의 전환가격으로 발행됐던 태영
전환사채는 이날 현재 65%가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환사채의 전환으로 발행된 우선주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상장이후 3만1백7백원을 최고점으로 2만원선까지 하락해 투자자들이
전환가이하에서 전환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일부 투자자들이 무조건 전환해야하는 줄알고 주가가 전환가격
이하인데도 전환청구를 해오고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한편 올들어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상장된 주식은 4천2백만주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13만주보다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