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정 외저, 나남출판간 6천5백원 )

대산재단주관 제2회 청소년문예작품공모에 입상한 중.고교생 59명의
작품집.

시부문 최우수작으로 뽑힌 윤석정군의 "매화"등 시 35편과 소설부문
최우수작인 임수명양의 "누나"등 소설 25편이 실렸다.

학생들이 쓴 작품을 수정없이 그대로 실어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정서 상상력을 잘 드러내주고 있으며 특히 10대들의 글쓰기양태를
한눈에 볼수 있게 했다.

"비오는 날"(정윤숙)등 서정성에 바탕을 둔 작품들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어머니는 양파를 닮았다"(김효정)등 가족이야기, "문을 열면서 학을
접는다"(유현경)등 친구와의 우정을 다룬 작품도 눈에 띈다.

심사위원 오정희씨(소설가)는 "문학을 지망하는 청소년들이 입시위주의
경직된 교육환경에서도 무언가 쓰고 표현한다는 것이 대견스럽다"며 "이
작품집은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좋은책 읽기와 글쓰기의 길잡이역을 해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