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등 의학용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효모발현유전자가
개발됐다.

이에따라 효과는 뛰어나지만 생산수율이 낮아 값비싼 의학용 단백질을
싼 가격으로 생산,일반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생명공학연구소는 24일 분자생의학 연구그룹 유향숙박사팀이 PGK(Phosphog
lycerate Kinase)유전자의 발현촉진부분(프로모터)을 변형시켜 기존의
효모발현벡터보다 수율이 15배이상 높은 효모발현벡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발현벡터란 발현시킬 단백질의 유전자를 접할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틀처럼 작용하는 유전자로 이 벡터가 발현되면 원하는 의학용
단백질이 생산된다.

그러나 효모발현벡터를 이용한 의학용 단백질 생산의 경우 지금까지는
의학용 단백질의 생산수율이 1%정도에 머무르고 목적하지 않은 단백질이
99% 생산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유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효모발현벡터를 사용,암세포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TIMP유전자와 에이즈바이러스의 단백질인 P17등을 넣어
발현율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으로 쓰이는 변형되지 않은 PGK유전자에
비해 15배에서 18배까지 높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부분의 의학용 단백질들도
이번에 개발된 발현벡터를 이용하면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산업규모의
대규모 생산시설에서도 높은 의학용 단백질 생산수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