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실력을 겨루는 경기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스트로크플레이 매치플레이 스킨스게임등은 우리가 많이 하는 방식인데
모두 상대와 함께 플레이를 한다.

그렇다면 경쟁상대와 같이 플레이를 하지 않고도 실력을 겨룰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그렇다.

일부 골퍼들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블라인드 게임"이 그것이다.

이는 두 경쟁자가 각기 다른 골프장에서 플레이하되 나중에 각자의 스코어
를 대조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 경기방식은 "지극히 양심적인 플레이"를 전제로 한다.

상대가 보지 않기 때문에 속이기는 더 쉬울지 몰라도 그런 사람은 이
방식을 채택할 자격이 없다.

"첫홀 올 보기"나 멀리건이 있을수 없고, 퍼터길이이상 거리의 OK에
대해서도 단호히 "노"를 외치며 홀아웃하고 만다.

점심을 사는 한이 있어도 골프의 기본인 매너와 양심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골프문화 발전에 일조한다"한다는 당사자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