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심상철원장이 과학기술원 운영자금
일부를 빼돌려 수천만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심원장을 조사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은 심원장에 대한 비리정보를 토대로 최근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심원장이 수천만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기동감찰을
맡고 있는 제5국을 통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 조사를
진행중이다.

감사원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내달중 감사위원회를 열어 비리정도에
따라 심원장을 인사조치하도록 관계부처에 통보하는 한편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심원장이 지난해 3월 취임이후 최근까지 1천억원 규모의
과학기술원 발전기금을 모은 사실을 중시,이 과정에서 조성된 비자금을
관계공무원등에게 로비자금으로 돌렸는지의 여부를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