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이 세계 플라스틱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달초 싱가폴에서는 제1회 국제플라스틱 고무기술 박람회(인터플라스티카
아세안 95)가 싱가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렸다.

독일의 뒤셀도르프 박람회 조직위와 자회사인 노에아 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유럽 플라스틱 고무 산업용 기계 제조업협회(EURPMAP)가
후원한 이번 전시회에는 13개국에서 2백10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플라스틱및
고무가공용 설비와 공정 원료및 부수 기자재등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뒤셀도르프 박람회 조직위가 독일이 아닌 외국에서 박람회를
처음으로 주최한 것으로 아시아지역이 관련 기기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
하면서 개최 장소를 아예 아시아지역으로 선정한 것이다.

플라스틱및 고무관련 기계분야 세계생산량의 60%를 점하고 있는 EURPMAP도
플라스틱 분야의 전시회가 동남아 지역에서 너무 세분화되어 영향력을 잃고
있는 점을 우려해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한다.

참가국은 행사 주체국인 독일에서 가장 많은 98개 기업이 참가해 플라스틱
고무 관련 최신 설비를 선보였다.

이탈리아가 48개 업체, 싱가포르는 18개 업체가 출품했고 이밖에
오스트리아 대만등이 참가했다.

국내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지는 않았으나 프라스틱 사출업체,
금형업체와 원부자재업체 기술관계자들이 참관해 관심을 보였다.

주요 전시품목은 고무및 플라스틱제품의 콤파운드및 처리기기, 재활용기기
, 각종 부품, 금형, 계측기 콘트롤기기 원부자재등 플라스틱 완제품을
제외한 관련 생산 설비기술이었다.

플라스틱 사출기기중에서는 고강도 프라스틱제품을 사출하는 가스성형
사출기와 대형 블로우 성형 기기등이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식품 플라스틱 용기에 쓰이는 캡을 기능적으로 디자인한 최신 가공기기
가 선보였다.

이밖에 국내에서 생산돼고 있지않는 특수재질의 투명 엠보시트 가공기등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박람회 기간중 싱가포르 플라스틱 및 고무연구소는 뒤셀도르프
박람회 조직위와 공동으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