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26일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나라는 4,5개
지역단위로 분할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이런 결과가 특정지역의
패권주의를 약화시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아침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있은 국민대행정
대학원초청 강연회에 참석, "과거에는 특정지역이 모든 권한과 혜택을 독점
하고 나머지 지역은 소외됐으나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패권주의는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 "지역분할이나 지역이기주의가 바람직하진 않지만 각지역이
서로 수평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수직적 상하관계에 매어있던 과거보다
진보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민련 창당에 대해 "김종필총재의 의도와 관계없이 지역패권주의
에 결정적인 타결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