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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화상진료시대 .. 주경식 <보건복지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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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잠시 공부하고 있던 필자는 가끔 시간을
    내어 벽지농촌을 방문해서 이 나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곤
    했다.

    당시 그곳에는 우리나라의 공중보건장학의사처럼 의대 재학중에
    국가가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졸업후 일정기간 오.벽지 근무를 하는
    제도가 있었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정해진 복무기간이 지난 후에도
    그 지역에서 계속 개업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벽지에서 어려움없이 개업을 할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발달된
    정보통신기술 덕분이었다.

    이른바 "화상진료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X-선사진등 생생한 영상자료를
    대학병원등에 보내서 자문을 받아 치료를 했던 것이다.

    그 당시 우리의 낙후된 농촌의료현실을 생각하면서 몹시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이에비해 우리나라는 공중보건의를 보건지소에 배치하여 83년이후에는
    무의면이 완전히 해소되었지만 도시와 농촌간 의료수준의 차이로
    인해 농어촌 주민들이 여전히 대도시 병원을 찾아오게 되어 여러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정보통신의 발달로 화상진료시대가 펼쳐지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전남 구례와 경북 울진에서 원격진료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구례보건의료원과 울진보건의료원에서 찍은 초음파 내시경 X-선사진이
    초고속통신망을 타고 전남대와 경북대병원 의사에게 전송되어 수준높은
    자문을 받을수 있게 된 것이다.

    굳이 대학병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원하는 치료를 충분히 받을수
    있게 되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수 있게 되었다.

    금년에는 5개 지역을 추가하여 운영할 예정인데 이러한 통신혁명에
    의한 의료서비스 개선으로 농어촌 의료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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