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정세영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조사단을 내달초
베트남에 파견한다.

이번 조사단 파견은 자동차 시멘트 수리조선 컨테이너분야의 베트남 진출과
유전개발 발전소 정유공장건설등의 프로젝트 참여문제와 현대전용공단조성
문제를 조기에 확정짓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관계자가 29일 밝혔다.

조사단에는 박세용종합상사사장 전성원자동차사장 김광명건설사장 김정국
중공업사장 백창기인천제철사장 임평규강관사장 유철진정공사장 이정일
미포조선사장등 8명의 명단이 포함되어 있다.

조사단은 내달 4일부터 사장단이 선발대로 출발,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자동차 철강 강관 항만개발등 10개분야별로 합작투자등에 관한 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정세영회장은 내달 중순께 현지에서 합류, 사장단이 협의한 내용을 놓고
도 무오이당서기장,보 반 키에트 총리등과 만나 프로젝트별 현대그룹의
투자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현대그룹관계자는 "자동차 수리조선 컨테이너생산 분야에서 합작투자가
성사될 경우 붕타우 또는 호치민시 인근에 대규모의 현대그룹 전용공단을
조성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단 파견은 지난달 도 무오이 서기장의 방한때 베트남측이 베트남
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현대그룹의 참여를 희망해온데 따른 것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