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아태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구상이 가시화 되고 있다.

APEC(아.태경제협의체)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국가대표들
은 기조연설을 통해 APII(아.태정보통신기반)추진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APII의 추진이 이지역의 산업 고도화와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를
지원함으로써 회원경제체의 복지에 대한 균형적 향상과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초고속통신기반은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고 APEC에서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은
이익을 최대화시켜서 회원국간에 공유할 수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APII의
개발을 구축해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대표는 "확고한 APII의 구축이 바로 GII(글로벌정보통신기반)의 핵심
요소"라고 말하고 중국은 평등과 상호이익에 기반한 국내의 정책적 노력과
국제적 협력이 성공적인 APII구축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다른 모든 APEC국가들과 함께 광범위한 GII기초를 다지는 초석이
될 APII촉진을 위한 정책개발에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국은 특히 APEC지역간 정보발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모든
회원국과 보조를 맞추고 궁극적으로 모든 경제체들의 시장과 통신망 그리고
정책들이 상호간에 개방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대표는 "APII는 과거 어느때보다 APEC회원경제체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회원국의 경제적 번영을 약속해 줄 것"이라며 APII추진을 위한 기본
원칙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와함께 뉴질랜드는 "민간부문의 참여 활성화를 원칙적으로 하는 이번
장관회의 행동계획과 공동선언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나타냈으며 파푸아
뉴기니는 "APII구축을 위해 APEC는 ITU등의 다른 국제기구와 협력해야한다"
고 제안했다.

이와는 달리 APII와 유사한 AII(아시아지역정보통신기반)구상을 주창하고
있는 일본은 APII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에 조화로운 정보통신기반 구조의 발전을 실현하는 방법에 관한 합의를 이룩
하자"고 말했다.

한편 APII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방됐던 APEC통신
정보산업장관회의는 앞으로 정례화의 길을 걷게 됐다.

호주대표는 내영도 제2회 회의의 자국개최를 제안하고 나머지 국가에서도
이를 동의해 확정됐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