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2년만에 유럽PGA(프로골프협회)선구권대회에서
우승, 대회 3번째 정상에 오르며 지난 17년동안 유럽 투어에서 매년 1회
이상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독일 골프의 간판 랑거는 29일 밤(한국시간)영국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마이클 캠벨(뉴질랜드)과 퍼
울릭 요한슨(스웨덴)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랑거는 지난 87년과 93년에 이어 이대회에서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무명의 물랜드와 공동선두로 마지막라운드에 들어선 랑거는 13번홀
에서의 보기로 캠벨, 요한슨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으나 14번홀에서
4.5m 버디퍼팅 실패로 위기를 넘겼다.

호주의 피터 시니어와 피터 오말리는 나란히 6언더파 282타로 스웨덴의
예스퍼 파르네빅, 영국의 세르본, 프랑스의 토마스 레베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홈에서의 우승을 기대했던 닉 팔도는 마지막라운드에서 74차로
부진, 284타에 그쳤고 지난주 스페인오픈 챔피언 세베 바예스테로스
(스페인)는 288타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