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인 머리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기를까.

두뇌개발은 어떻게 할까.

불확실성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아이디어 개발법을 소개한
"아이디어깨우기"(김영사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수학자 김용운교수(한양대). 용국교수(목포대)형제가 내놓은 이책은
김용운교수가 한국경제신문사에 3년간 연재한 칼럼 "5분두뇌운동"의 내용을
중심으로 재편집한 것.

수학적사고 중심의 자유롭고 체계적인 발상으로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기억력 추리력 직관력등 인간이 가지는 수많은 능력중 정보화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판단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판단하는 데는 정보분석, 상상력, 풍부한 경험이
1차조건이지만 이를 하나의 체계로 엮는데는 머리를 조직적으로 사용하는
수학적 사고의 힘이 절대적이라는 것.

저자는 수학을 배우는 것은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는 연습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확실히 구별할줄 아는 것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가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의 본질부터 접근, 완수
과정과 예측되는 곤란등을 차근차근 짚어나갈 때 자연스럽게 풀린다는 것.

이는 결코 지식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태도의 문제이며
이같은 자세가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다루었다 해도 조금만
색다른 문제에 부딪치면 금방 손들게 된다고 얘기한다.

저자는 따라서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고 숫자와 늘
친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곧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이며 나아가 삶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이책은 우선 생활 곳곳에 보이는 숫자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법을
제시한다.

통계자료 매출액 판매량 광고비 손익분기 할인율 이자율 주식시세 등
생활속의 숫자가 담고 있는 뜻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요령과 숫자와 계산의
함정을 피하는 방법등을 소개하고있다.

"이달 광고비가 1,000만원 책정되었다.

한꺼번에 크게 쓸 것인가, 쪼개서 여러번 쓸것인가" 등 급박한 비즈니스
현장에 필요한 상황판단전략을 각종사례를 통해 짚어보고 있다.

또 파동이론을 생각해낸 수학자 위너, 사원수라는 수학이론의 발견자
해밀턴, 영국의 대석학 러셀 등 세계적인 학자와 유명인사의 머리씀씀이도
얘기하고 있다.

아울러 두뇌운동을 돕는 다양한 형태의 퀴즈를 수록,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