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일민저 한길사간 10,000원 >

탈근대로 접어들면서 오늘날 역사적 지평은 연속과 불연속이 교차하는
이행의 시대로 다양한 인식의 틀이 혼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이 겨냥하는 것은 시민사회이론의 생성과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진정한 공동체 실현을 위한 사회철학적 대안의 모색이다.

먼저 홉스 로크 루소등 근대 초기에 형성된 시민사회론자들이 공유하는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검토했다.

이어 시민사회를 역사적 범주로까지 확대시킨 헤겔의 사회철학, 그리고
그에대한 비판으로서 시민사회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 마르크스의 철학을
살폈다.

또한 그람시의 철학도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현대 시민사회론의 대표주자인 하버마스, 라클라우 등의 다양한
시민사회론을 검토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자유주의 시장경제와 사회주의라는 두가지 형태의
시민사회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