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전기,자동차메이커등 수출업체들이 사내환율을
지난해 하반기보다 달러당 10엔이상씩 높여잡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로써 일주요기업들의 사내환율은 지난해 하반기 95~1백5엔에서 올해들어
85~90엔으로 조정됐다.
사내환율은 기업이 예산안을 편성할 때 달러화로 표시된 수입및 지출을 엔
화로 환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환율이다.

일기업들이 엔화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쪽으로 사내환율을 조정하는
것은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데다
엔화시세의 급격한 하락 또한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소니,후지쓰,마쓰다,닌텐도,세가,스미토모화학,니콘,파이오니아
,카시오계산기등이 달러당 85엔으로,도요타와 닛산,혼다등 자동차 3사와 NEC
,닛쇼이와이,신일철,스미토모금속,가와사키제철등이 1달러에 90엔선으로 각
각 사내환율을 설정했다.

수출기업들은 엔화가 달러당 80~85엔선에서 움직이더라도 올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엔고에 따른 부수효과인 수입비용절감이나 임금인상억제등
원가절감노력에 힘입은 것이지 수출부문만을 보면 대다수의 기업들이
달러당 80엔에서 적자를 낼수 밖에 없다고 일기업들은 말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