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5위 자동차생산국으로 올라선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미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발간한 "마켓
데이터 북" 95년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2백31만1천6백53대의 자동차를
생산,2백30만3천2백31대를 생산한 캐나다를 8천4백32대 차로 제치고 5위
생산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이 캐나다에 비해 2천여대가 적어
6위에 그친 것으로 연초 추정했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5위 생산국으로 부상한 것은 국내 자동차생산이 12.8%
늘어난데 반해 캐나다의 생산은 2.9% 증가하는데 그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세계 자동차생산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비중은 93년 4.2%에서
4.4%로 확대됐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생산은 93년보다 6.1% 증가한 5천1백74만6천대로
집계됐다.

93년 1천1백22만대를 생산해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엔고 탓으로 지난해
생산이 1천55만대로 줄어 2위로 밀려났으며 미국은 93년보다 13.1% 증가한
1천2백32만대를 생산해 1위 생산국 자리를 재탈환했다.

특히 10위권 국가에서는 스페인의 급성장이 두드러져 순위변동은 없었으나
39.0%나 생산이 증가했다.

한편 10위권 국가중 자국의 브랜드를 생산하는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한국 이탈리아 6개국에 불과하며 캐나다 스페인 영국 브라질은 모
두 다른 나라의 자회사나 현지공장의 생산이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