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인구가 1천만에 불과한 작은 나라이지만 유럽중앙에 위치,
유럽경제활동의 중심부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벨기에에서도 특히 북부에 위치한 플랜더스지방은 국민총생산(GNP)의
75%, 전체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곳으로 벨기에 경제의 가장 중요한
지역입니다"

플랜더스지방정부와 한국간 경제.통상증진 방안을 협의키 위해 지난
28일 내한한 한스 더 벨더 플랜더스 대외무역부 대표(57)는 "이번에
동행한 플랜더스지방 대외무역부(VDBH)사절단 구성원은 환경
엔지니어링 설계 감리등에 관련된 10개전문업체"라며 "31일까지의
일정동안 이들 업체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한국의 기업들과 접촉,
새로운 사업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DBH는 지난 91년 플랜더스지방의 상품및 서비스 수출촉진과
국제무역증진을 도울 목적으로 설립됐다.

세계각국에 80여개의 대표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는 약 6개월
전에 경제및 무역대표사무소를 설치했다.

벨더대표는 "사절단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플랜더스의
기업들이 한국시장을 개척할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플랜더스지방의 기업규모는 그다지 크지않지만 질높은 기술을 보유한
매우 전문화된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벨기에는 화학및 환경산업등에 있어서 세계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
하고 있다고 벨기에기업의 장점을 다시한번 강조한 그는 플랜더스
무역사절단이 이같은 벨기에의 발전된 기술을 사고자하는 한국기업
들을 찾아 합작투자 등 협력사업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여러분야에서 한.벨기에 정부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돈독히 할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더 대표는 지난 74년부터 5년간 유럽공동체(EC)상주대표로 활동
했고 88년부터 4년간 국제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외교및
정치분야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