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욱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1일 오전 11시10분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송월주총무원장을 만나 공권력투입을 검토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노사가 대화를 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총무원에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송총무원장과 비공개로 진행된 30여분간의 면담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노사문제해결을 바란다"면서
"현재로서는 공권력투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의 시현스님(문화사회부장)은 이날 "송총무원장은
노사가 화합된 분위기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공권력투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노사가 대화를 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안경찰청장에게 전달했다"고 면담내용을 설명했다.

안서울경찰청장은 총무원 경내에서 기다리고 있던 양한웅 한국통신노조
지도위원을 만나 노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