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언저리, 특히 다음홀로 이어지는 길목은 사람들의 빈번한 왕래로
인해 잔디가 듬성듬성 있거나, 거의 맨땅인 곳이 많다.

이런 곳에 볼이 떨어지면 "불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평소와 같은 칩샷을
고집하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클럽은 피칭이나 샌드웨지가 아니라
퍼터이다.

웨지샷은 어느정도의 기술이 필요한데다,잘못하다간 뒤땅을 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볼의 라이를 잘 살핀뒤 볼과 홀사이의 중간목표를 선정한다.

볼과 홀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멀기 때문에 바로 홀을 겨냥하기 보다는
중간지점을 1차목표로 삼는 것이 방향성을 높이는데 좋다.

퍼터도 가끔 뒤땅치기가 나오므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왼발쪽에 체중을
싣고, 손도 볼보다 왼쪽에 위치시킨다.

이 상황에서 퍼터를 사용하는 것은 상황대처능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뜻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