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간 한국의 정보기술(IT)시장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인터내셔널데이터는 1일 96년부터 99년까지
컴퓨터.통신기기 등을 포함한 IT시장의 성장률이 한국의 경우 29.4%에 달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26.3%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의 아태지역담당 부사장인 데이비스 블레어는 IT전문가들의 모임
에서 중국 대만 홍콩을 합친 "범중국"의 IT시장은 이 기간중 연평균 23.5%씩
성장하는 반면 일본시장 성장률은 8%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동남아지역에서는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증권거래소 등의
전산화가 급진전하면서 IT 관련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아태지역의 IT시장 규모는 9백41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이 71.7%를 차지했고 나머지 가운데 23%는 한국, 21.4%는 중국, 21.3%는
ASEAN, 34.4%는 호주.뉴질랜드가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